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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한의 8차 당대회 폐막 등록일 2021.01.13 09:04
글쓴이 곽길섭 조회 586

북한의 8차 당대회(1.5~12) 폐막

 

북한의 8차당대회가 8일간의 일정(1.5-12)을 마치고 폐막되었습니다.

핵무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며 정면돌파전 시즌2’에 돌입하였습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대회관련 소식 가운데 주목되는 점을 간략하게 짚어봤습니다.

 

1. 가장 먼저 김여정이 대남비난담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번 대회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빠졌고 이번 담화시 직함도 제1부부장부부장으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대남사업(대미문제 포함)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열병식에 대한 우리 군의 정찰활동을 문제 삼으며, “특등머저리”“계산되어야 할 것

으로 격한 표현을 썼습니다. 그동안 이번보다 더한 말도 많이 들어서....!

아무튼 당분간 특히 그들이 현정부에 중지를 압박한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한미의 입장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이같은 긴장국면을 계속 끌고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여정의 신상과 관련해서 한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김여정의 파워는 변하지 않았다. 외형적으로 직위가 내려간 것은 본인의 결정(김정은과의 상의)

가능성이 크다는게 저의 판단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8차 당대회(당대회는 지난 5년을 결산하는 회의) 컨셉을 그린 김여정이 향정면돌파

2.0’ 추진을 위해 20192월 하노이 외교대참사 등에 책임이 있는 대남-대미 라인을 일보 후퇴

(대남-국제비서 직제 폐지/김영철, 최선희 등 강등)시키는 과정에서 자신도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김정은의 운신 폭을 넓혀 주려는 의도였다고 추정됩니다.


2.김정은의 사업총화 결론(당대회 결정서, 폐회사도 같은 맥락)은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3가지 이념 제시와 정면돌파전을 통한 북한식 사회주의의 승리를 강조하였습니다. 내부결속과 주민

들의 분발을 통한 지구전 체제를 구축하려는 저의로 보입니다.


특히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동안 국가의 통일적 지휘와 관리밑에 경제를 움직이는 체계와 질서를 복원

하고 강화하는데 당적, 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여 사회주의 계획경제로의 환원, 즉 각 부문의

시장친화적인 자율권 보장 축소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핵전쟁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하여, 핵불포기와 전력강화 의지를 다시한번 천명하였습니다.

 

3. 이번에 파격적인 승진을 한 조용원 당정치국 상무위원이 각종 행사 보도에서 최룡해 다음으로 계속 호칭

되고 있습니다. 서열 3위 확정입니다. 보다 강화된 당우위체제를 상징하는 동향입니다.

 

4. 김정은이 시진핑에게 보낸 답전에는 중국이 제일 먼저축전을 보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혈맹관계 강조와 대북제재 국면에서의 변함없는 지원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5. 최고인민회의를 117일에 소집하는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의제는 조직문제, 신경제계획, 2020년 예산

결산과 2021년 예산승인 등 3가지를 내놓았습니다. 당대회 결정사항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지만,

120일 바이든 정부 출범이전에 체제정비를 마치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4월 정기회의를 대체하는 회의가 될 것입니다, 정책문제는 이미 당대회에서 내놓았고 이번에 발표된

의제에도 없기 때문에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개-폐회사나 보고, 조직 개편, 법령제정 과정을 통해 어떤 시그널을 보낼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겠

습니다.

 

오늘은 당대회 폐막을 자축하는 행사들이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병식(10일에는 예행연습이 아니

었을까)을 비롯 당대회결정 지지관철 결의대회, 경축연회, 횃불행진 등이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와 경제난, 엄동설한에 지친 북한주민들의 억지환호 소리가 벌써부터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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