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전락도발 카드

오늘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는 날 입니다.

김정은의 중단 요구와 위협속에 훈련이 시작된 이후 북한 반응이 모두의 관심사였죠.

그런데 이른 아침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소집(9.28) 보도를 냈네요.

8월들어 한반도를 뒤덮은 태풍급의 김여정 하명ㆍ엄포로 볼때 다소 생뚱맞기도 합니다.

대내정책은 대남대미 문제와 관련없이 그대로 간다는걸 보여줍니다.

얼마전 김정은의 민생현장 시찰과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지금 김정은의 머리속은

외부와의 협력보다는 핵ㆍ자력갱생을 기조로한 정면돌파전2.0에 여전히 있음을 보여 줍니다.

북한을 자기식대로 완전히 리셋팅하면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드는 그레이트게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렇지만

대남대미 전략도발 카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밥상을 열심히 차려놓고, 한숟갈도 안뜰리는 없죠.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자주권ㆍ대칭성을 명분으로 한 전락도발의 타이밍을 충분히 조성해 놓았고, 이번을 놓치면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의 최우선 순위는 경제,외교적 실리가 아니라 핵ㆍ미사일 강국으로 가는거라는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성동격서를 경계해야 합니다.

참고로

최고인민회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소집일이 한달여가 남았고 특히 직전에 당전원회의가

있을 것이므로 오늘 북한이 발표한 경제사회 관련 문제뿐 아니라 다른 현안도 다룰수 있다고 보며

조직 및 인사 문제도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김여정이 국가직책을 부여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난 회의에서 국무위원회 보선이 없었음)

결론적으로

북한은 지구전 체제를 갖추고 내부단도리를 계속해 나가면서 전략도발과 협상의 타이밍을 모색할

거라고 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1.8.26. 북한정론(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국민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