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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전쟁통치
오늘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보고 고 박정희대통령의 1972년 ‘10월 유신’이 떠오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박대통령이 한반도 주변정세 급변과 남북대화를 빌미로 긴급조치를 발동하고 영구집권체제로 나아갔듯이, 김정은은 전쟁(대결/공포)을 자신의 정권강화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식 ‘1월 유신’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며칠전 기고한 칼럼 ‘김정은의 2개국가론(2)’에서 김정은의 변화된 남북관계관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진지전’과 남남갈등 유도와 향후 협상력 제고를 위한 ‘고지전’의 2가지 개념에서 고찰했는데, 오늘 연설을 보니 보다 근본적인 사유는 ‘진지전’ 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남-대외면에서의 고지전 효과는 당연하고요.
북한사회 저변에 확산되고 있는 북한판 MZ세대의 ‘남한풍’(한류) 선호 분위기를 통제하는데 한계를 느낀 김정은이 선대 유훈, 연방제 통일론까지 부정하며 ‘2개 국가간 교전(전쟁)’ 카드라는 초특급 극약처방을 쓰는 것을 보면서 그의 내적 초조함이 읽혀집니다.
그러나 과연 김정은이 젊은 세대의 욕구를 짓누르며 자유와 진실의 공기 확산 흐름을 막아낼 수 있을까요? 극은 또다른 극을 부르는게 세상사 이치입니다. 독재자들의 말로가 어떤지는 역사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2024.1.16 원코리아센터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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